지난해, 지역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참석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자기돌봄’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12월에 진행된 개소식에서도 같은 단어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일을 하기에 앞서서 ‘자기돌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스로를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과연 나는 나를 잘 돌보고 있는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독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인의 실수나 부족함에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지독할 만큼 박한 ‘완벽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스로 세운 높은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는 모습은 책임감 있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위태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또 ‘오래’ 하고 싶다면 그 무엇보다 나를 돌보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소진시키며 달리는 방식은 결국 목적지에 닿기 전 멈춰 서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나를 아끼고 돌보는 일은 자기합리화나 나태함이 아니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과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한 기본적인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누군가의 기대를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 혹은 내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의 작은 조각이라도 나에게 먼저 나누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하고, 다정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