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봄'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봄이 왔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하루 평균 기온이 5℃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아흐레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번째 날을 봄의 시작일로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절기상 입춘이 기준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이 피었을 때가 봄의 시작점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흙내음이 섞인 냉이나 알싸한 향의 달래를 맛볼 때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올해는 유독 봄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온 것 같기도 해요. 최근 '봄동 비빔밥'이 유행하며 제철 나물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철 식재료를 맛보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거창하고 큰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가곤 합니다.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를 커다란 행운을 기다리느라, 정작 우리 곁의 작은 행복들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 주는 선물은 식탁 위의 나물이나 화려한 꽃만이 아닙니다. 가지 끝에 꽃잎을 동그맣게 말고 있는 꽃망울과 나뭇가지마다 돋아난 연둣빛 새싹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이 꽃은 언제쯤 만개할까?", "풍성해진 나무는 얼마나 푸를까?" 하며 기대를 품고 기다리는 시간이 봄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그 안에서 함빡 웃는 자신을 만나게 될 수도 있겠지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를 채워준 소소한 행복거리는 무엇이었나요?
p.s 표지는 아리랑대공원의 매화나무입니다. 자세히 보면 꽃 사이로 작은 친구가 숨어 있는데요. 혹시 찾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