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감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니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지열과 함께 했던 뜨거운 여름을 지나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하는 출근길은 괜히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9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의논하고 고민하며 실행에 옮기고,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했습니다. 그 사이 계절이 변화하는 감각을 익히느라 그랬는지, 너무 잘하고 싶은 욕심 탓이었는지 처음 시작할 때의 활기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불꽃같이 다 태워버리고 소진될 게 아니라면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발전과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에 쉼이란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쉼 또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들을 끝낸 뒤 침대에 가만히 누워 노래 들을 때 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추석은 앞,뒤로 개천절과 한글날이 함께 하여 7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일을 잠시 멈추고 각자의 방식으로 충분한 쉼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